□ 부산시(시장 박형준)는 오늘(2일) 자로 「범어사 범자문 소대(梵魚寺 梵字文 疏臺)」 등 문화유산 4점을 부산시 유형 및 문화유산자료로 등록·고시한다고 밝혔다.□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▲'범어사 범자문 소대' ▲'범어사 신중도' ▲'능인사 목조여래좌상' 등 총 3점이며, 시 문화유산자료는 ▲'삼광사 경장' 1점이다.□ 범어사 범자문 소대(梵魚寺 梵字文 疏臺)는 불교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는 소문(疏文)이나 발원문을 넣어두기 위해 불전에 놓였던 기물이다. ○ 소대는 앞면에 ‘만’, ‘옴람’의 정법계진언(淨法界眞言)을, 뒷면에는 ‘옴마니밧메훔’의 육자진언(六字眞言)을 새긴 후 아름답게 채색돼 있다. 투각기법으로 여백을 메운 연꽃과 연꽃 가지의 섬세함, 신부 측면을 메운 간결한 꽃살 문형 장식 등이 잘 어우러져 조선 후기 불교 공예품의 제작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.□ 범어사 신중도(梵魚寺 神衆圖)는 세로 150.8센티미터(㎝), 가로 149.2센티미터(㎝) 크기의 면 바탕에 대예적금강과 대자재천,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부중과 명왕부, 외호신중으로 구성된 불화로, 2019년에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해외 환수 문화유산이다. ○ 화면 상태가 양호하며, 1891년이라는 명확한 조성 시기,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금어 민규(玟奎)가 단독으로 그린 것으로 선명한 채색, 청색과 적색이 대비되는 설채법 구사 등 화면 구성이나 표현 양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. □ 능인사 목조여래좌상(能仁寺 木造如來坐像)은 능인사(사상구 소재)의 주존불로 결가부좌*의 자세에 오른쪽 어깨를 덮은 변형편단우견식 대의를 걸쳤으며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내려 촉지인** 을 결한 작품이다. 17세기 중엽 경의 시기성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. * 결가부좌: 가부좌의 자세로 앉는 좌법을 가리키는 불교 용어 ** 촉지인(觸地印):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,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고 손바닥을 안으로 하여 땅으로 드리우는 결인((結印) ○ 어깨에 비해 큰 얼굴과 넓은 무릎의 비례감, 미소가 있는 표정, 두툼하면서도 섬세한 손가락 그리고 직선과 평행으로 균일하게 흘러내린 무릎의 옷 주름 등을 표현했으며, 보전 상태도 좋다.□ 삼광사 경장(三光寺 經欌)은 사찰에서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목공예품으로 크기와 형태가 거의 비슷한 두 점으로 구성돼 있다. ○ 17∼18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한 구조와 문양 등 전통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. 현재 우리나라 경장은 보물로 지정된 1630년의 <대둔사 경장>과 비슷한 시기로 추정되는 <북장사 경장>만이 남아 있어, 17세기에 제작된 이 경장은 희소성과 함께 학술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.□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“이번 9월 시(市)국가유산위원회를 통해 신규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총 4점이며, 9월 말 기준으로 시에 등록된 전체 문화유산은 560여 점에 이른다. 특히 범어사 신중도는 지난 2019년에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환수 문화유산으로 이번에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더 큰 의미가 있다”라며, “앞으로도 우리시는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지정해, '문화유산의 도시 부산' 조성과 함께 부산시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하고,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”라고 전했다. ○ 한편, 이번 문화유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 고시 제315호 (2024.10.2.)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, 202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60점*으로, 지난해 대비 12점이 추가됐다. * 국가지정 90, 국가등록 22, 시지정 314, 시문화유산자료 128, 시등록문화유산 6“본 저작물은 부산광역시청에서 2024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 1유형으로 개방한 ‘「범어사 범자문 소대」 등 유형문화유산 3점, 「삼광사 경장」 문화유산자료 지정'(작성자:이남식)을 이용하였으며, 해당 저작물은 부산광역시청(www.busan.go.kr)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.